6월 셋째 주 찬송/6월 넷째 주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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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 찬송/356장(통일396장) 주 예수 이름 소리 높여

찬송 시 ‘주 예수 이름 소리 높여’는 우리나라에서 1935년 편찬된 장로교 찬송가인 ‘신편찬송가’에 ‘온 우주 간에 높흔 일홈 찬송 드리니’란 제목으로 처음 수록되어 알려졌는데, 작사자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찬송가에 곡명 WAR OF THE SOUL의 작곡자도 미상으로 되어 있지만 신편찬송가에는 작곡자만 헐시(J.B.Herrsey)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20C 초 미국의 복음찬송 작곡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성구는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에베소서 6;12)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 본문 앞과 뒤의 말씀으로 보아 성도의 영적 전쟁에 대하여 언급한 내용이지요. 전쟁의 대상은 인간이 아니라 강력한 힘을 가진 악한 영들입니다.

‘정사와 권세’라는 두 칭호로서 그들의 힘과 권위를 암시해 주고 있는데요, 또한 이들은 전 세계를 지배한다는 의미에서 ‘이 어두운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말씀 바로 전 구절에는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詭計)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에베소서 6;10-11)고 했습니다.

본문에 이어 다시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에베소서 6; 13)며 구체적으로 전신갑주를 열거하고 있지요. 전신갑주란 온 몸에 갖출 갑옷과 투구란 뜻입니다.

이 편지를 쓴 사도 바울은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胸背)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火箭)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져라”(에베소서 6; 14-17)라고 이릅니다.

이렇듯 전쟁에 필요한 장비는 칼이나 창과 같은 육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 의, 평화, 믿음, 구원, 말씀 등 하나님께서 제공해 주시는 영적 무기로서 무장하라는 것입니다.

찬송 시는 ‘영혼의 전쟁’이라는 곡명과도 같이 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싸움터에 나가는 군인들이 “주 예수 이름 소리 높여 찬송 드리니”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귀가 제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찬송이고 보면 영혼의 싸움에서 최고의 무기가 찬송 아니겠어요?

역대상 20장에서 여호사밧 왕이 에돔과 전쟁에서 승리한 사건이 생각납니다. 찬양대원들을 앞세워 노래하며 싸우러 나아갈 때에, 적군인 세일 족속과 암몬자손과 모압 자손들이 저희들끼리 서로 싸우게 하므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지요.

1절에서 주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나아가는 승리의 개가를 부르는 객관적인 내용이라면 2,3,4절에선 주의 군인들이 살아갈 구체적인 기도와 간증입니다.

2절에선 저 죄의 밑바닥에서 죄의 사슬에 묶여 허덕이는 우리를 건져 저 높은 하늘나라 백성이 되게 해 달라는 간구와 3절에선 우리의 대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선언, 그리고 마지막 절에선 새사람 된 이후에라도 계속 주님 주시는 새 힘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기원이죠.

멜로디 진행을 보면 A(1-4마디)A’(5-8마디)에서 행진곡 풍으로 나아가다가 B(9-12마디)C(13-16마디)의 후렴에선 돌연 “나의 영혼 싸울 때”가 모방상승을 거쳐 드디어 “주 나의 대장되시어”에 이릅니다. 가장 높은 음에 올라 뽐내어 승리를 자랑하는 것이지요.

베이스 성부 진행도 ‘도솔레솔’하는 것이 군인들이 행진할 때 군악대에서 제일 큰 악기인 수자폰이 ‘붐펌붐펌’하며 베이스를 넣는 것 같습니다. 후렴에서도 ‘파솔라시도’, ‘도레미파솔’하며 오르는 순차진행이 노래의 맛을 더욱 냅니다.

6월 넷째 주 찬송/279장(통일337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찬송가 왼 편 위쪽에 작곡 년대인 1868년이라고 쓰여 있죠? 그 해 어느 날, 이 곡의 작곡자인 도온(William Howard Doane, 1832-1915)이 ‘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날 지나치지 마소서’(Pass me not, O gentle Saviour)라는 짧은 시 한 도막을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에게 건네면서 그가 작곡한 멜로디에 맞게 찬송시를 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대개의 찬송은 시가 먼저이지만 이 찬송은 순서가 바뀐 셈이죠.

크로스비는 맹인 여성입니다. 앞을 못 보는 맹인이기에 그의 영안은 우리 비장애인보다 더 맑아 보입니다. 이미 그녀는 맹인이었기에 천국을 볼 수 있었다고 간증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러고 보면 그녀가 지은 많은 찬송들을 통해 주님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는 ‘찬양하라 복되신’(31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40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176장), ‘주가 맡긴 모든 역사’(240장), ‘너희 죄 흉악하나’(255장), ‘인애하신 구세주여’(279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288장), ‘기도하는 이 시간’(361장), ‘나의 생명 되신 주’(380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384장), ‘오 놀라운 구세주’(391장), ‘주 예수 넓은 품에’(417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435장), ‘십자가로 가까이’(439장), ‘주와 같이 되기를’(454장), ‘저 죽어 가는 자’(498장),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531장), ‘주께로 한 걸음씩’(532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540장), ‘후일에 생명 그칠 때’(608장), ‘그 큰일을 행하신’(615장), ‘군기를 손에 높이 들고’(통385장), ‘주의 십자가 있는데’(통501장) 등 24편의 찬송들을 통해 영감(靈感) 어린 찬송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주의 퍼터남 카운티(Putunam County) 태생인 크로스비는 어렸을 적에 열병으로 인해 시각장애자가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그는 문학적 소질이 풍부하여 여덟 살 때부터 시와 음악에 재능을 보여 그가 맹인학교에 다닐 때부터 아주 유명했습니다.

그의 모교인 맹인학교에서 교사를 하면서 맹인 남편을 만나 부부끼리 서로 도우며 많은 찬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평생 8천여 편을 지었다고 하니 놀랍죠.

PASS ME NOT인 이 멜로디는 1870년 출판한 도온의 복음성가집인 ‘헌신의 노래’(Songs of Devotion)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커네티커트주의 프레스턴(Preston)태생인 도온은 독실한 침례교회 교인으로 음악에 재능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크게 성공한 분인데요, 그가 작곡한 찬송가는 200여 곡 됩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슬픈 마음 있는 사람’(91장), ‘예수 나를 위하여’(144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176장), ‘주 예수 크신 사랑’(205장) ‘너희 죄 흉악하나’(255장), ‘인애하신 구세주여’(279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314장), ‘기도하는 이 시간’(361장), ‘나의 생명 되신 주’(380장), ‘주 예수 넓은 품에’(417장), ‘십자가로 가까이’(439장), ‘예수 따라가며’(449장),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498장), ‘돌아와 돌아와’(525장), ‘주께로 한 걸음씩’(532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540장), ‘그 큰일을 행하신’(615장) 등 17편이나 실려 있지요.

이 곡은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에 의하여 무디의 전도집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찬양가’(1894)에 처음 수록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가사는 ‘찬숑가’(1908)에 수록된 선교사 베어드 부인(Annie L.A.Baird)의 번역입니다. 베어드 부인은 초기 개신교 찬송가의 번역과 편찬에 가장 크게 공헌한 분인데요,‘위대한 작자’로 불립니다.

이 분은 특히 한국어에 대한 문학적, 언어학적인 조예가 뛰어나고, 시정(詩情)의 심미감과 신앙적 경건이 있어, 당시 그가 번역한 ‘나는 갈 길 모르니’(375장), ‘멀리 멀리 갔더니’(387장) 같은 찬송들이 지금도 거의 수정 없이 불리고 있습니다.

AA’BA’의 단순한 곡임에도 간절하게 함은 첫 구절부터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자각(自覺)하게 끔 하니까요. “주여, 주여”하며 크게 외치는 B의 부분은 길고 가장 높은 음인 클라이맥스. 심령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통회의 울음소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