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교회의 전도와 선교 <3>

다민족 교회에서의 전도와 선교에 대해서 이제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나는 전도와 선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3회에 걸쳐서 연재하게 되었다.

지난 호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우리 교회 사역 중에 수요일 오전에 하는 영어 회화와 성경공부가 있다. 그 중에 대만에서 오신 Tim과 Tina라는 분이 계신다.

두 분 다 유능하신 엘리트인데 60평생이 넘도록 아직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해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영어공부를 위해서 우리 교회를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영어 성경공부를 통해 처음으로 예수의 복음을 전해 들었다고 하였다.

나는 이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고 그 경험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나 역시 이 두 분의 격려로 인해 이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사탄의 방해로 힘들었던 시간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칭찬과 격려는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 사역이 지금처럼 우리 지역사회 안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한 영혼만이라도 이 클래스를 통해서 예수님께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며 버티게 되었다.

나는 Tim에게 우리 교회 주일 예배에 여러 번 초청하였지만 응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설교하는 날이었는데 말도 없이 방문을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로 하는 설교가 매번 떨리고 힘이 드는데 이분들이 와서 더 긴장되었다. 주님께 기도하며 그분을 향한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했고 주의 말씀이 그분의 마음을 만져주기를 바랐다.

설교를 마치고 그분이 나에게 다가와 귀한 말씀을 전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하였다. 그는 불교 신자이지만 기독교가 정말 사랑의 종교라고 믿는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나서도 그분은 가끔 예배에 참석하러 온다.

그는 중국도 아니고 대만에서 왔다. 그리고 영국에서 화학 박사학위 공부를 하면서 거의 5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대만은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얼마든지 복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 왜 그는 60년 만에 처음 복음을 전해 들었을까?

우리 교회에서 몇 개월 전 Hudson Taylor의 증손자를 초청해서 선교에 대해서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분의 간증을 듣고 나서 나는 이분이 대만에서 선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국은 아직도 정부의 탄압 및 규제가 있어 아무래도 대만을 중심으로 사역을 하는 것이 선교에 좀 유리하다고 하였다.

그분의 사역을 보면서 나는 다시 이 대만에서 오신 부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가정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기도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나는 아내와 함께 그분 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 집에 찾아가서 대화를 하던 중 그분들이 자신들의 둘째 아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오클랜드대학에서 공부하다가 그만둔 20대 후반의 청년이었다.

우리부부는 그 아들을 위해 정성으로 기도해 주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가정을 둘째 아들을 통해서 부르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그들에게 둘째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오라고 하였다. 그가 계속 혼자서 지내다 보면 몸과 마음이 더 힘들어지니까 믿음의 형제자매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계속 함께 기도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부부는 거의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들을 교회에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

그분의 아픈 손가락인 둘째 아들을 통해서 주님은 그분들을 분명히 부르시고 있었다. 그분들은 아직 그 아들이 주님께서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한 축복의 통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깨닫게 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부부는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갑자기 그분들이 교회로 찾아와 다시 아들 문제로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다시 그 아들을 교회에 데리고 와서 예배도 드리고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하루속히 이 가정 모든 구성원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구원을 받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이 가정이 예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주님이시라는 것을 경험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바랄 뿐이다. 언젠가는 그 아들이 부모님의 기도 응답으로 주안에서 몸과 마음이 새롭게 고침 받고 주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도구가 될 줄로 믿는다.

다음으로 소개할 가정은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지 5년이 된 일본에서 온 Taka와 Etsuko 가족이다. 이들은 우리 교회의 멤버는 아니지만 꾸준히 우리 교회에 나오는 가족이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서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 부부 또한 예수를 믿지 못하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매주 교회에 나오면서 예수의 복음을 전해들었다. 영어 성경공부도 열심히 참여하였다. 우리 교회 멤버들과 영어로 꾸준히 교제하면서 크리스천에 관한 긍정적인 생각도 갖게 되었다.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 결과 몇 해 전 Etsuko와 그녀의 어린 자녀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Taka는 여전히 예수를 알고 만나기 위해 열심히 교회에 나오고 있다.

지금도 우리 교회는 가끔 예수를 모르는 분들이 교회에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예배와 교제를 통해서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디모데 후서 4장 2절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했다.

우리가 할 일은 예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이다. 그들이 한국인이든 다른 민족이든지 항상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지금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모두 하나같이 귀한 영혼들이다. 이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받을 그때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 전도와 선교에 힘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