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인 영성 관리 – 기도

요즘 한국에서 제일 hot한 찬양팀은 누구일까? 주위에서 반응이 제일 좋은 찬양팀들은 J-US, 아이자야61, WELOVE 등등 정말 새로운 찬양팀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들은 전 세대와 다르게 찬양을 작곡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교회 찬양 사역을 돕는 Media 사역을 열심히 하는 너무나 고마운 이번 세대를 세우는 찬양팀들이다.

내 주위 친구들 가운데서는 요즘 작곡되는 찬양들보다 옛날 찬양이 마음에 더 와 닿고 가사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내 생각에는 요즘 찬양들의 수준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찬양 가사들을 찾아보면 많은 경우 ‘나’ 위주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주님을 찾습니다’ ‘내 삶이 힘듭니다’ ‘내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등등 찬양이 온통 ‘나’에 관심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찬양은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맞다. 하지만 찬양의 초점과 관심은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보다 ‘하나님’이 높임 받으시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옛날 찬양들을 나는 좋아한다. 많은 옛날 찬양들은(특히 찬송가) 하나님의 성품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하나님 그분 자체를 높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많은 찬양이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집중을 옮겨가지 못할까? 찬양 작곡자인 예수전도단의 고형원 간사가 쓴 자서전을 본 적 있다.

고간사는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는 와중에 찬양을 틈틈이 작곡했다고 한다. 그때 나왔던 찬양들이 ‘비전’, ‘부흥’,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주옥 같은 찬양들이다.

어떻게 힘든 상황에서 ‘주님 내가 힘듭니다’ 같은 찬양이 아닌 저런 주옥 같은 찬양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그는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깊게 만났다.

이처럼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집중이 옮겨가는 찬양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필요하다. 그렇다, 우리 삶에서 spot light가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옮겨지려면 하나님과 걷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주일 예배의 수준이 ‘나(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지기 원하는가? 찬양을 통해서 성도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범위에서 벗어난 하나님의 은혜가 덮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찬양팀부터 ‘나’에게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찬양팀 연습과 삶
그럼 하나님과 깊은 교제는 어디서부터 이루어질까? 많은 설교에서 우리는 말씀이 양식이라면 기도는 숨 쉬는 것과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작은 ‘기도’다.

우리 찬양팀은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기도하고 있나? 만약 기도보다 연습이 우선시 되고 있다면 우리는 이 찬양이 누구를 위해서 드려지는지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찬양팀의 기도 생활을 서로 확인해주고 서로가 깊이 만난 하나님을 통해 공동체가 서로 은혜 받아야 할 것이다. 사실 말씀 보는 것만큼이나 기도를 팀 안에 습관화시키는 것은 매우 큰 도전이다.

우리 찬양팀에서 시도해보았던 방법들은 ‘개인 기도 제목 물어보고 같이 기도 후 다음 주에 결과 물어보기’, ‘주제를 놓고 같이 기도하는 시간’, ‘말씀을 놓고 하나님 묵상하며 기도하기’가 있다.

또 기도가 아직 어색한 찬양팀이라면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기도하기’, ‘삼삼오오 짝지어서 기도하기’, ‘한 멤버씩 돌아가면서 기도를 기도노트에 적기’ 등이 효과적이었다.

이것 이외에 최고의 방법은 팀과 상의한 후에 기도방법을 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만약 사역자가 있다면 그분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기도하는 것에 있어서 맞고 틀린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 들어가는 단계까지 각 멤버들이 갈 수 있도록 팀에서 최대한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양팀에게 제일 치명적인 독은 자신의 신앙생활이 찬양팀 연습과 주일예배에서 끝나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섬기고 수고한다는 생각에 신앙생활을 거기서 마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더욱 깊은 교제를 원한다면 신앙생활이 내 삶이 되고 내 삶이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하루에 기도하는 시간을 떼어 주님께 드리고 매 순간 하나님을 찾는 삶은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그 친밀함을 놓치기 싫을 것이다. 또한 시간을 떼어드리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말고 처음에는 드릴 수 있는 만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3분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
기도의 시간은 하나님과 깊게 만나는 시간도 맞지만, 또한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이다. 날 가르쳐준 전도사님은 우리 찬양팀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시면서 올네이션즈 찬양팀을 많이 이야기하셨다.

전도사님은 이 찬양팀에게서 느껴지는 하나님의 임재는 그들의 기도로부터 나온다고 이야기하셨다. 찬양팀 멤버들을 하루에 1시간씩 기도하고 집회 당일은 3시간 정도 합심하여 기도한다고 한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기도했을까? 아마 예배를 위해서 기도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관하실 예배를 기대하고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구했을 것이다. 같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삶이 변하고 하나님의 천국이 이 땅 가운데 풀어지는 것을 보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우리가 주일예배 시작 전 10분 정도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하나님께 이 예배의 주도권을 드린다는 순종의 표시이고 또한 우리는 예배를 바꿀 아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이다.

찬양팀 안에 기도의 중요성과 이유 그리고 방법들에 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지금부터 그럼 연습 때 기도를 1시간씩 하고 주중에도 기도에‘매여야’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목이 제시하듯 찬양팀은‘여정’가운데 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를 기다려 주신 것과 같이 똑같이 기다려주실 것이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을 믿으며 나아갔으면 좋겠다. 믿는다는 것은 내 강박관념들을 내려놓는 것이다. 우리 찬양팀을 온전히 일으켜주실 하나님을 믿으며 이번 주도 힘내자!